#2 나트랑 바다, 등산 후기 (Air B&B 나트랑 뒷산 등산 후기)

 

여름휴가 6박 8일의 시간이 있어 나트랑(나짱)과 호치민시티를 방문했다.

 

베트남 곳곳을 다녀봤는데 나트랑(나짱)은 또 나트랑만의 매력이 있더라. 어디가 최고의 곳이라고 말하기 힘들만큼 베트남 여행은 나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 

 

새벽도착으로 인해 늦은 아침 힘겹게 일어나 호텔에서 가벼운 조식을 먹고 하일랜드 커피를 향해갔다.

(하일랜드 커피는 베트남 프랜차이즈 커피숍인것 같다. 어디든 많이 있다. 편의점에서 캔커피도 판다.)

 

카페에서 밀크커피를 시키고 아침에 바다를 향해 걸어갔다.

 

 

커피 in 하이랜드

 

나트랑의 지평선은 끝없이 넓고 아침시간부터 수많은 러시아 사람들로 붐비었다.

나트랑 비치

 

  운좋게 하늘은 너무 맑고, 비는 오지 않고, 물론 덥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끼기에는 대구보다 시원했다.(대프리카가 대프리카인 이유는 분명히 있다)

 

 

  혼자여행에 자주 사용하는 에어비앤비 트립 프로그램을 찾아보았고, 남들은 다들 하는 호핑투어, 스노쿨링은 고려하지 않은채 등산을 선택하여 신청했다. 나트랑 북부지역에 있는 높지 않은 산을 등산하는 프로그램으로서 그 지역 거주하는 사람과 함께 길을 안내 받아 트래킹을 했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절대로 싸지는 않지만 타국의 사람이 여행을 와서 현지인들이 아는 곳곳을 찾아가는것은 시간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에어비엔비 프로그램을 적극 참여하는 편이다.(물론 같은 내용의 프로그램일지라도 호스트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것!)

 

 

  이른 저녁 4시에 만나 산을 향해가고, 호스트로 부터 트래킹 코스를 안내 받았다. 올라가는 길은 호스트의 등뒤를 졸졸 따라가면되고, 발조심 하며 조금씩 조금씩 한발 한발 내딛었다. 코스는 짧았지만 그래도 왕복 3시간 정도소요됬으며 더운날씨 탓에 내몸은 또한번 땀으로 범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의 정상에 도달했을땐, 베트남 어디에서도 볼수 없었던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산의 정상에서는 나트랑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었으며, 육체적 힘든 순간에도 불구하고 정상까지 도달했다는 알수 없는 뿌듯함이 내 가슴속을 채웠다.

 

 

 

  해가 지는 순간의 하늘은 마치 다른 곳의 하늘 두조각을 자연스럽게 붙여 놓은것 같은 느낌을 준다. 

 

  구름의 문턱까지 도달한 느낌이 들만큼 높이 올라오게 되었고, 핸드폰 카메라로 담은 수많은 자연 경치 뿐만아니라 내 머리와 눈으로 기억하는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음 평생 기억될것이다. 

 

나트랑 하늘

 

 

  두시간의 오르막길과 한시간의 내리막길을 통해 총 세시간의 트래킹 코스는 끝났고 호스트와 나 둘은 서툰 영어로 서로에 대해 친밀감을 쌓을 만큼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다. 등산을 마치고 돌아와 다량의 스포츠드링크를 마시고 샤워를 하고 커피 한잔을 마실때의 그 느낌. 말로서는 표현안되는 느낌이다. 그렇게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또 이른 저녁 잠이 들었다.

 

 

후기

 

  나트랑의 바다는 넓고 아름다웠다. 베트남이 아닌 러시아라고 생각될만큼 많은 수의 러시아인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와 다르게 러시아로된 간판을 많이 볼 수 있게 된다. 비치는 아름답고 선배드도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 있다. 조금은 다르게 에어비엔비를 통해 트래킹 트립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로인하 조금은 힘들지만 매일 운동함을 지향하는 나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여행은 특별할 수록 기억에 오래남아 매번 갈때마다 새롭게 가려고 도전하는 나에게 이러한경험은 매우 가치있다.